아래 한 컷의 만평이 오늘의 씁쓸한 하루를 처연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2010년 2월 9일 한겨레 그림판
정해진 수순처럼, 하나씩 하나씩 넘어뜨리며 그토록 소원하던 '언론장악'을 이제 거의 실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제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로 강건하게 말할 수 있는 '자생력 있는 언론'이 몇이나 남았을까요?
공중파는 이제 모두 저쪽으로 넘어가게 되었으며, 신문시장으로는 한겨레, 경향, 시사인, (끼워줄까) 딴지일보가
남아있지만 너무도 미약한 상태입니다. 비로소 오늘을 기점으로 친정부 성향의 프로그램들이 넘쳐날 것 같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면, 우리의 경제가 더욱 좋아집니다.'와 같은 구호가 들리는 것 같은 요즘이지만,
아고라의 어떤 글을 읽어보면, 그리 호락호락한 시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OECD 국가 중 국가채무 증가율이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강바닥에 쏟아붇는 것도 포함입니다.
아고라의 어떤 글들을 읽어보면, 현재 OECD 국가 중 국가채무 상승률이 우리나라가 가장 가파릅니다.
이것이 '경제살리기'의 일환인가 봅니다. 역시 경제를 살리려면 먼저 죽였다가, 숨통을 열어줘야하는 것이겠지요.
그 이후에 짊어지게 될 빚더미는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그들이 갖아야할 빚더미도 아니니 말입니다.
언론이 장악되면 실상 저런 간단한 그래프들도 점점 구경하기 힘들어집니다. 물론, 찾아보고자 하면 찾을 수 있겠지만,
전원만 누르면 켜지는 텔레비젼에서는 더 이상 이런 심각한 사회문제, 사회현상에 대해서는 조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희희낙락 즐거운 오락 프로그램과 점점 짧아지는 의상에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눈요기꺼리 가요 프로그램,
배 다른 남매와 바람과 바람으로 얼키고 설킨 드라마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입니다.
뭐, 멀리 볼 것도 없이 '베를루스쿠니가 지배하는 이탈리아의 현재'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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